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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에 180여 차례 출동해 12명 목숨 살린 구조견 '천둥'

골든 리트리버 '천둥'이는 지난 6년 동안 재난 현장에 180여 차례 출동해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인사이트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각종 재난 현장에서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부산 119 인명 구조견 '천둥'이가 은퇴한다.


4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는 5일 오전 11시 119 인명 구조견 '천둥'이의 은퇴식과 새로운 구조견 '영웅'이의 임무 교대식을 연다고 밝혔다.


'천둥(골든 리트리버·9살)'은 사람 나이로는 63세의 고령 강아지로 현장 수색 구조 임무에서 은퇴하고 새로운 인명 구조견 '영웅(저먼 셰퍼드·3살)에게 임무를 넘겨준다.


은퇴하는 '천둥'이는 2015년 5월 기장군 아홉산에서 산행 중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은 40대 여성을 수색 4시간 만에 구조하는 등 지금까지 재난 현장에 180여 차례 출동해 1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천둥'이는 은퇴 후 자신을 강아지 때부터 돌봐준 중앙119구조본부의 현광섭 인명 구조견 교관에게 분양돼 반려견으로 제2의 견(犬)생을 살아가게 된다.


또 현 교관은 부산소방안전본부의 새 식구가 된 '영웅'이를 인명 구조견으로 양성한 장본인으로 5일 열리는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석해 영웅이에게 119 인명 구조견 명패인 구조견 조끼를 직접 입혀줄 예정이다.


인사이트'천둥'이와 '영웅'이 / 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천둥이와 함께 6년 동안 구조 활동을 함께 한 파트너 서태호 핸들러는 "119 인명 구조견으로 절제된 식단과 고된 훈련을 견뎌오며 험한 구조 현장을 누벼온 천둥이를 옆에서 바라보며 많이 안쓰럽고 대견했다"며 "이제는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껏 다니며 사랑받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국애견협회는 사람을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다 은퇴하는 천둥이의 명예로운 은퇴를 보장하고 기부 문화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평생 무료 사료 증정권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