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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신태용, 뢰브 감독과 패션은 닮았지만 실력은 안 닮았다"

독일 매체 빌트가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요기(요하임 뢰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별명)가 한국인 '클론(Klon·독일 은어로 짝퉁)'을 만나러 간다"


독일 매체 빌트(Bild)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후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내린 평가 중 일부분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일(현지 시간) "뢰브 감독이 자신의 클론과 맞붙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인사이트빌트 화면 캡처


빌트는 해당 보도에서 "독일 선수들은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세련된 옷을 입은 '남자'는 뢰브 감독이 아닐 수 있다"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검은 머리,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 흰 셔츠, 검은색 바지 등 뢰브 감독과 유사한 헤어 스타일과 패션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뢰브 감독 닮은꼴'로 유명하다. 앞선 설명처럼 뢰브 감독과 유사한 패션 스타일을 고수하기 때문인데, 신 감독은 이번 보도에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독일 기자로부터 관련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신 감독은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독일과의 C조 2차전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독일 기자로부터 "독일에서 신 감독이 뢰브 감독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혹시 패션이나 머리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같은 질문에 신 감독은 당황하지 않고 미소를 띤 얼굴로 "내가 뢰브 감독과 닮았다는 말을 듣는 게 처음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K리그 성남 감독이던 2012년 피스컵에 참가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인사들 사이에서 먼저 화제가 되더니 독일 신문에도 기사가 실렸다는 것이다.


이어 신 감독은 "뢰브 감독이 워낙 스타일이 좋고, 멋있지만 내가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 "뢰브 감독도 패션을 좋아하고, 나도 패션을 좋아해서 비슷하게 보인 것 같다"며 자신이 일부러 뢰브 감독의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처럼 신 감독의 패션 스타일은 뢰브 감독과 유사한 점이 많아 독일 매체가 보도를 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빌트는 신 감독이 뢰브 감독과 패션 스타일 말고는 연관성이 하나도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빌트는 신 감독에 대해 "패션 스타일이 아닌 감독으로서의 성과에 대해서만 논하면 뢰브 감독과 신 감독이 닮은 점은 하나도 없다"며 "엄청난 성과를 낸 뢰브 감독과 달리 2017년 6월에 감독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빌트의 설명처럼 뢰브 감독은 지난 2006년 7월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무려 11년 동안 '전차 군단(독일 축구대표팀의 애칭)'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뢰브 감독은 독일 축구대표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전차 군단'을 세계 최강의 팀으로 만들었으며, 지략과 전술 그리고 팀 장악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에 비하면 신 감독은 아직 '병아리' 수준이며 그래서 빌트는 위와 같은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지난 3일 조추첨식을 마친 후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상의 조도, 최악의 조도 아니다. 독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강팀으로 버거운 상대"라면서도 "조별 예선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를 우리 계획대로 간다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와 스웨덴은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냐에 따라서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F조 최강' 독일 감독도 인정한 차범근의 위엄…"최고의 선수"독일 대표팀의 요하임 뢰브 감독이 한국 레전드 차범근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