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차두리가 탈탈 털고 이동국이 발리슛으로 피날레 장식했던 독일전

한국과 독일이 2018 러시아월드컵서 같은 조가 된 가운데, 과거 양국 간 펼쳐졌던 경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차두리의 돌파 / SB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과 독일이 2018 러시아월드컵서 같은 조가 된 가운데, 과거 양국 간 펼쳐졌던 경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2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서 독일과 함께 F조에 배정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은 FIFA 랭킹서도 1위를 놓치지 않는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또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도장 깨기'를 선보이던 한국 대표팀을 4강에서 좌절시킨 나라이기도 하다.


김동진의 선제 골 / SBS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적이 있다.


지난 2004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는 한국과 독일의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당시 '월드컵 준우승국'이었던 독일은 한국과의 경기에 정예 멤버로 나섰다.


그런데 애초 예상과는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이 전반 5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붕괴시키는 차두리의 폭발적인 돌파로 기선을 제압한 것이다.


이동국의 결승 골 / SBS


이어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동국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김동진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전반 24분 미하엘 발락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 이동국이 다시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독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은 이동국은 180도 발리 슈팅을 날렸다.


당시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던 올리버 칸이 꼼짝도 못 한 채 그물을 흔드는 공만 바라볼 정도로 뛰어난 슈팅이었다.


조재진의 쐐기 골 / SBS


궁지에 몰린 독일은 한국을 몰아 붙였지만, 후반 39분 얻어낸 페널티킥조차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41분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면서도 믿을 수 없던 이 승리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독일이 아시아 국가에게 패배한 최초이자 최후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발락의 페널티킥을 막아 낸 이운재 / 연합뉴스


한편 한국과 독일의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는 내년 6월 27일 오후 11시에 펼쳐진다.


"독일·멕시코·스웨덴"…조 추첨 직후 '멘붕' 온 차범근과 박지성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배정된 가운데, 조 추첨 당시 차범근과 박지성이 보인 표정이 화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