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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돈 없는 아빠가 창피하고 부끄러웠어요"...어느 아들의 고백 (영상)

김연진 기자 2017.11.28 17:03

인사이트YouTube 'Viddse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궂은일을 하면서 어렵게 사는 우리 아빠가 싫었어요. 너무 미웠어요"


그 흔한 나이키 운동화 하나 사주지 못하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고 부끄러웠던 아들.


아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는 기억의 서랍 속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 아빠는 돈을 잘 벌지 못해 어렵게 생활했다.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폐지를 수거하거나 전단지를 돌리며 몇 푼 안 되는 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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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Viddsee'


하지만 언제나 웃음이 가득했다. 그런 아빠를 보며 아들은 존경심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실패한 인생, 멍청한 사람"이라며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운수 좋은 날이 있었다. 평소보다 돈을 많이 벌어온 아빠는 아들에게 용돈을 건넸다.


아들은 오랜만에 용돈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아빠는 곧바로 용돈 일부를 빼앗아 저금통에 넣었다.


그러자 아들은 "우리는 왜 돈이 없어?"라며 떨리는 눈빛으로 물었다. 이에 아빠는 "누가 우리 보고 가난하다고 해?"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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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Viddsee'


그러면서 "많이 가졌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야"라며 "진짜 부자는 많이 주는 거야"라고 말하며 아들에게 큰 선물을 건넸다. 아들은 그 말이 인생의 값진 선물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단지 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할 뿐이었다. 꿈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사실 진짜 아들의 꿈은 아빠보다 더 성공하고 돈을 잘 버는 것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내로라하는 해외 직장에 취업한 아들. 그는 자신이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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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Viddsee'


바쁘다는 핑계로 아빠에게 연락하지 않으며 집에 가는 일을 미뤄오던 아들은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부랴부랴 집으로 온 아들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처음 보는 물건을 발견했다. 자선단체에서 온 편지였다.


어찌 된 일인지 알기 위해 자선 단체를 찾은 아들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아빠는 수많은 아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아들은 떠올렸다. "진짜 부자는 많이 주는 거야"라는 말이 얼마나 값진 선물인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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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Viddsee'


비록 때는 늦었지만 아들은 하늘나라로 떠난 아빠를 생각하며 죄송한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아빠를, 아니 아버지를 존경하며 마음에 묻을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Viddsee'에 게재된 싱가포르 단편 영화 '선물(Gift)'로, 지난 2014년 다니엘 얌(Daniel Yam) 감독이 제작한 작품이다.


7분 30초라는 짧은 길이에도 큰 화제를 일으킨 이유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 그리움을 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인사이트YouTube 'Viddsee'


YouTube 'Viddsee'


딸이 놀림 당할까봐 구석에 숨은 '뇌성마비' 아빠를 자기 친구들에게 소개한 9살 소녀자신 때문에 딸이 놀림 당할까봐 학교조차 제대로 가보지 못한 '뇌성마비' 아빠 서장철 씨 사연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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