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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회복해 일반실로 옮긴 귀순 병사 "한국인들 고맙다"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온 북한 병사가 목숨을 구해준 한국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온 북한 병사가 목숨을 구해준 한국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귀순 병사 오모 씨(24)가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 13일 귀순 도중 5곳의 총상을 입고 외상센터로 옮겨진 오 씨는 6일 만에 자가 호흡을 시작했으며 11일 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지는 상당한 회복력을 보였다.


현재 오 씨의 호흡과 맥박은 안정적인 상태이며 오 씨는 이국종 교수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두 차례 대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병사가 병원에 도착할 당시 상태가 심각했다"며 "의식을 회복했을 때는 고통에 울음을 터뜨렸지만 지금은 웃거나 말하고 손도 쓸 수 있을 만큼 안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어 오 씨가 종종 북한으로 돌아가는 악몽도 꾼다"며 "목숨을 구해주고 많은 양의 헌혈을 해준 한국인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오 씨는 현재 묽은 미음을 먹고 있지만 조만간 고체 음식도 먹을 만큼 상태가 회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오 씨의 상태를 지켜본 후 군 당국과 협의해 1개월 이내에 군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한편 심각한 외상과 건강 상태를 보이던 오 씨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가 재조명되며 권역외상센터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국민 청원란에 게재된 '권역외상센터의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청원 글에는 9일 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외상센터 청원, 청와대 답변 내놓는 '20만' 넘었다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 9일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