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습기 가족 눈물 닦아주려 밤새 일하고 의원실서 '쪽잠'자는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사회적 참사법' 법안 통과를 위해 밤샘 근무를 하고 지쳐 잠든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법'이 336일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법안 통과를 위해 밤샘 근무를 하고 지쳐 잠든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24일 트위터 '더민주은평갑디소위원회'에는 의원회관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거지갑'이라 불리는 박 의원은 목베개를 한 채 이불 하나 덮지 않고 간이침대에 잠들어 있다.
게시자에 따르면 이날 박 의원은 '사회적 참사법' 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의원을 설득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의원은 '사회적 참사법' 법안이 상정되기 전 수정안 제안 설명에 나섰다.
그는 "더욱더 많은 의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며 수정안이 통과된다면 오늘 있던 협력정신을 잊지말고 위원추천을 포함해 원활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덕분에 세월호 참사 및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지게 됐다.
이날 '사회적 참사법'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세월호 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한 세월호 가족은 박 의원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 알린 박 의원은 지난 1년간 무려 55건의 법안을 발의하며 이제는 '발의갑'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국민을 위해 쉴새 없이 일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소명이라 밝힌 박 의원의 행보에 누리꾼들은 "우리가 원하던 국회의원이다", "건강도 챙기며 일하시라"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