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려준 몸매라고 칭찬받은 이 모델은 사실 과거 '대머리' 였다
'붉은 머리 라푼젤'이라고 칭송받는 미모의 모델이 사실은 탈모 때문에 고통받았다.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믿기지 않겠지만, 늘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 모델은 놀랍게도 과거 탈모 환자였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는 러시아 출신 모델 아나스타샤 시도로바를 소개했다.
그는 큰 키에 섹시하고 탄력적인 몸매를 자랑하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유명한 게 바로 아나스타샤의 탐스럽고 긴 붉은 머리. 아나스타샤는 머리카락 덕분에 '붉은 머리 라푼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과거 탈모 환자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나스타샤가 5년 전까지만 해도 탈모 환자였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이 믿지 못해 했다.
당시 17살이던 아나스타샤는 어느 날부터 머리카락이 얇아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빠지는 개수 또한 늘기 시작해 방바닥에 온통 붉은 머리카락이 쌓였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아나스타샤지만 시간이 흐르자 머리카락은 정수리가 보일 정도로 빠져가기 시작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린 아나스타샤는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았고, 안드로겐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를 진단받았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Androgen) 때문에 발생하는 탈모로 아나스타샤는 각종 약물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나스타샤는 그때가 지옥 같았다고 회상했다. "10대 때 대머리가 될까 봐 공포에 떠는 것만큼 비참한 일이 없다"고 그는 전했다.
다행히 아나스타샤는 탈모 치료에 성공했다. 그 후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비법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했다.
아나스타샤는 매번 머리를 감을 때마다 황산염 샴푸를 사용했다. 황산염이 수분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또 오메가-3와 비타민 D가 든 보조제를 사용하고, 머리카락 재생을 돕기 위해 케라틴(keratin) 성분이 든 헤어팩을 하루에 한 번씩 한다.
그 후 자연적으로 머리카락의 60%를 말린 후 드라이로 머리를 모두 말려준다.
이렇게 한 번 머리를 감는 데 세 시간씩 걸리지만 아나스타샤는 머리카락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는 "내 몸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몸매가 아닌 머리카락"이라고 말했다.
아나스타샤는 현재 헤어 제품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인 팬틴(Pantene)에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