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포스트 이국종 집중 조명···"의학 드라마 주인공 같다"
최근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맡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게 외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최근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맡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게 외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귀순병의 회복을 위해 한국인들이 이 의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며 이국종 교수를 소개했다.
매체는 "대담하면서도 세심한 매력남 의사 없이는 의학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맥드리미(McDreamy)'는 이 교수"라고 보도했다.
맥드리미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남자 주인공 닥터 셰퍼드의 애칭으로, 꿈속의 왕자와 같은 완벽남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병사의 귀순 당시 극적인 탈출 장면을 묘사하고 미군 헬기로 수송된 후 아슬아슬한 치료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수술을 맡은 이국종 교수에 대해서는 "아덴만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36시간씩 일하며 현재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교수가 한국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메디컬센터 중증외과에서 연수를 받았으며,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이력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그가 유학 후 돌아와 한국에는 외상센터가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으며, 당국을 설득해 권역외상센터를 설립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어 "외상 외과의인 이 교수에게 미국의 응급 전문의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다"며 한국의 총기 소유 규제로 인해 총상환자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실제 2010∼2015년 발생한 총기 살인이 미국은 8천592건이지만 한국은 10건에 불과하다.
이후 이 교수가 2015년 코리아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훈련 중 다친 병사들을 치료해왔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이런 경험이 이번에 북한 병사를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연습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