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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위해 써주세요" 직접 만든 소화기 특허권을 포기한 소방관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말을 거는(?) 특이한 소화기가 발명돼 시제품으로 나왔다.

인사이트경기도청


'말하는 소화기'라고 들어본 적 있는가?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말을 거는(?) 특이한 소화기가 발명돼 시제품으로 나왔다.


최근 경기도는 '영 아이디어 오디션'에 참가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소속 홍의선(46)·백정열(39) 소방관이 만든 '말하는 소화기'가 벌써 2만 7천여 대나 팔렸다고 밝혔다.


홍의선·백정열 소방관이 만든 '말하는 소화기'는 몸체를 약간만 기울이면 사람에게 말을 건다.


생김새는 우리가 흔히 보는 '빨간 소화기'와 같다.


인사이트경기도청


다만 15도 이상 기울어지면 센서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안전핀을 뽑으세요", "노즐을 잡고 불 쪽을 향하세요", "손잡이를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라고 사람에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이는 소화기가 스스로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것이다.


해당 제품을 만든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2015년에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여성 91%, 남성 60%가 '소화기 사용법을 모른다'고 답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에 따르면 실제 화재 현장에서 새까맣게 그을린 소화기가 많이 나온다.


많은 사람이 작동법을 몰라 불구덩이 속으로 일단 소화기를 던지고 보는 것이다


인사이트경기도청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은 "요즘 밥솥은 음성으로 안내를 해줘 안내 책자를 볼 필요가 없는데, 밥솥처럼 소화기도 필요한 순간 사용법을 알려주면 될 따로 시간을 내서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것 같았다"며 '밥솥'을 보고 '말하는 소화기' 아이디어를 떠올렸음을 밝혔다.


이들이 만든 '말하는 소화기'는 자연스레 나오는 음성에 따라 순서대로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어 간편하다.


이에 경기도 역시 독거노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장애인에게 보급하는 소화기를 올해부터 '말하는 소화기'로 전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소화기는 약 2만 7000대, 소화전은 1160대가 팔렸다.


하지만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은 정중히 '말하는 소화기'에 대한 수익금을 거절했다.


인사이트경기도청


이들은 '말하는 소화기'를 만들 수 있게 좋은 아이디어 오디션을 열어준 경기도에 특허에 대한 모든 권한을 넘겼다.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은 "처음부터 이 아이디어로 큰돈을 벌 생각은 없었고, 우리의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나온 것만으로도 기쁘다. 소화기 판매 수익이 경기도 발전과 소방안전에 도움이 된다면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두 소방관이 참가한 '영 아이디어 오디션'은 경기도가 젊은 공직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해보자는 좋은 취지로 개최하는 행사다.


공직자가 도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낼 수 있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만약 공개오디션를 통과했을 경우 공직자들은 6개월 정도의 국내·외 교육연수 기회와 추진성과에 따른 승진·승급, 인사가점, 시상금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Supported by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