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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달라" 부산 편의점서 50대 남성 휘발유 뿌리고 '분신'

부산 대연동의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중태에 빠졌다.

인사이트부산경찰청 제공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부산 대연동의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중태에 빠졌다.


2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A(53)씨가 생수통에 담긴 휘발유와 라이터를 들고 찾아왔다.


인사이트부산경찰청 제공


이어 여성 점주를 밖으로 내보낸 A씨는 문을 잠근 뒤 자신의 몸과 편의점 내부에 휘발유를 뿌리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행동을 말렸지만 소용없었고, 난동을 부리던 A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인사이트부산경찰청 제공


불은 경찰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A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현재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6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A씨와 편의점 여성 점주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돈 문제 때문에 편의점을 찾아왔고, 여성 점주에게 '편의점 열 때 도와주지 않았느냐'며 5천만원을 요구했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는 화재 당시 편의점을 촬영한 영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영상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바닥에 쓰러진 A씨가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