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호주 어린이 성폭행 논란 '워마드' 내사 착수

워마드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호주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과 동영상이 게시된 '워마드'를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경찰청이 본격 조사에 나섰다.

20일 부산경찰청은 경찰청 지시에 따라 사이버 수사대가 워마드와 관련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부산경찰청이 워마드와 관련한 다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부산경찰청에 해당 사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호주 쇼린이(남자 어린이)를 XX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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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호주의 한 휴양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A씨는 사진 속 남자 아이에게 약을 탄 주스를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게시물에 자신이 한 성폭행 가해 사실을 매우 자세하게 묘사했다.

성폭행한 뒤 A씨는 어린이의 얼굴과 신체 부위가 담긴 사진을 촬영한 뒤 원래 자리로 되돌려놨다고 말했다.

A씨는 "영상을 많이 찍었지만 공개하지 못해 아쉽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많은 워마드 회원들이 자신의 메일 주소를 남기며 동영상을 공유해줄 것을 부탁하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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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실제 아동 포르노사진을 교묘하게 편집한 것이라며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작 가능성과 관계 없이 경찰은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와 서버를 확인하고 국내에 최초로 해당 동영상을 올린 사람과 유포한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워마드 사이트에 올라온 글과 동영상 등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사이트를 강제로 폐쇄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호주인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도 워마드의 해당 글을 호주 대사관으로 넘겼으며 현재 호주 연방 경찰에게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Facebook '샘해밍턴 Sam Hammington'

'호주 아동 성폭행 워마드' 호주 대사관에 신고한 샘 해밍턴방송인 샘 해밍턴이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 발생한 '호주 남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을 호주 대사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