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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모두 사랑한다는 엄마, 사실 '첫째'를 가장 아낀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개중에는 덜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동행'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부모에게 자식은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뜻의 속담이다.


그런데 과연 똑같이 아플까. 아니다. 개중에 덜 아픈 손가락이 있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엄마와 아빠는 자식들 중 첫째를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설문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은 부모가 첫째에게 가장 애정을 보인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이에 미국에 살면서 10대 자녀를 둔 384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자녀 간 나이 차이는 4살 이내로 설정했다.


연구진은 설문 참여자의 솔직한 마음을 듣기 위해 각각 독립된 방에서 질문하며 익명을 보장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74%, 남성은 70%가 "자식들 중 첫째를 가장 사랑한다"라고 답했다.


첫째를 가장 사랑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혔다. '첫아이'라는 점과 기대 및 보상 심리, 독립심, 의존 가능성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반대로 자녀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첫째 아이들은 "모두 똑같이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다"라고 답한 반면, 둘째 혹은 막내 아이들은 "첫째가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ooniverse'


연구를 진행한 캐서린 콩거(Katherine Conger) 교수는 "부모들은 무의식중에 첫째를 향한 애정이 드러난다"라며 "다른 자녀들은 이를 편애로 여기고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행 연구를 통해 태어난 순서가 행동 및 성격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대체로 첫째는 애정과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자존감이 높고 책임감이 강한 경향이 있다.


둘째로 태어난 사람들은 첫째와 막내 사이에서 관심을 받지 못해 좌절감이 생기는 '둘째 아이 증후군(Middle child syndrome)'을 겪을 수도 있다.


"형제·자매 중 둘째라면 당신은 '천재'일지도 모른다"'둘째'로 태어난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탁월한 재능을 타고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