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들어와 쉬시라"던 핫도그 가게가 최근 내건 안내문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가운데, 버스를 기다리는 이웃을 위해 한 핫도그 가게 사장님이 내건 안내문이 화제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진 가운데, 버스를 기다리는 이웃을 위해 한 핫도그 가게 사장님이 내건 안내문이 화제다.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음이 따뜻한 핫도그집'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날이 많이 쌀쌀해졌네요"라며 "추우시면 몸 녹이고 가세요"라고 쓰인 안내문을 볼 수 있다.
또 "비 오면 우산 빌려 가세요"라면서 "물론 안 사드셔도 돼요. 이웃인걸요"라는 내용도 적혀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안내문 아래편에 마을버스 배차 시간까지 적어 두는 배려는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해당 핫도그 가게는 서울 낙성대역 인근에 있는 '프랭크 서울'.
이 가게는 지난여름 더위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을 테니 들어와 쉬시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어도 이러한 배려심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장 김모씨는 인사이트에 "우리 가게에는 일 년 내내 안내문이 붙어있다"며 "큰 의미로 한다기보다는 단순히 쉬었다 가시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자 한다"면서 "미안해서 그러시는지 많이 들어오시지는 않는 것 같아 나가서 모셔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매서운 추위에 버스를 기다리는 이웃들이 혹여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한 사장님.
삶의 터전인 가게를 이웃의 휴식 공간으로 내주는 등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사장님의 훈훈한 마음씨가 추운 날씨에 지친 마음을 데워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