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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안 물이 고여 있는 '죽음의 바다'가 발견됐다

과거 로마 시대에 바다로 흘러간 물이 흐르지 않고 그대로 고여 있는 '죽음의 바다'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leisurepro.com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과거 로마 시대에 바다로 흘러간 물이 흐르지 않고 그대로 고여 있는 '죽음의 바다'가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아이플사이언스는 호주 해변에 형성된 기이한 지형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은 바다의 사각지대라고 불리는 거대 해역을 발견했다.


호주 해변으로부터 약 2km 범위까지 뻗어 있는 이 해역은 유속이 없어 제자리에 고여 있는 바닷물로 채워져 있었다.


연구 결과 바닷물의 기원은 무려 2,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로마 시대에 바다로 흘러 들어간 물이라는 뜻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해무'


바닷물이 일정 구역에 그대로 고여 있는 바람에 물속에는 플라크톤을 포함한 미생물과 해양 생물은 서식하지 못하는 환경이다.


또한 물이 순환하지 않기 때문에 탄소 및 산소 등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마디로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죽음의 바다'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곳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해양 생물이 넘쳐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미생물은 다량 번식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곳은 생물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이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기이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Casimir de Lavergne


연구진은 해저 3km 이하에서는 심층수가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지만, 그 위로는 유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해저 3km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수직 운동이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각지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카시미르 드 라베르뉴(Casimir de Lavergne) 교수는 "심층 연구를 통해 이 해역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번 빠지면 살아서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바닷속 '죽음의 폭포'빛 한 줌 없는 깊은 바닷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만 같아 심해 공포증을 유발하는 수중 폭포가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