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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순국선열·애국지사' 4행시 이벤트 시작하자 벌어진 일

김지현 기자 2017.11.14 16:35

인사이트국방정신전력원 블로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국방부가 진행한 '4행시 이벤트'가 누리꾼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지난 13일 국방부 소속 국방정신전력원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에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4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이벤트는 '순국선열' 또는 '애국지사' 네 글자를 이용해 4행시를 짓는 것으로 이벤트 기간은 13일부터 21일까지, 경품은 머그잔을 데워주는 '핫탑'(20명)이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국방정신전력원은 해당 이벤트를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자는 취지에서 진행했다.


그런데 자신 있게 이벤트를 진행한 국방정신전력원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누리꾼들이 4행시를 이용해 군에 대한 불만과 조롱을 쏟아낸 것.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한 누리꾼은 '순국선열 애국지사 타령하기 전에 / 국군 장병들 처우부터 개선해라 / 선잠 자면서 근무서는 군인들 / 열심히 쪽쪽 빨아먹었더구나'라고 순국선열로 지은 4행시를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애국지사를 이용해 '애들이 호구로 보이지? / 국가의 부름엔 우리 아들 / 지병 앓고 누워버리면 남의 아들 / 사망하면 누구세요?'라는 4행시를 지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지금도 많은 누리꾼들이 비판적인 내용의 4행시를 국방정신전력원 공식 블로그에 남기고 있으며, 이 4행시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방정신전력원은 공식 트위터에 올렸던 홍보글은 삭제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신들의 의도와 달리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이나 장병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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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국방정신전력원 블로그 캡처


한편 자유한국당도 지난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을 진행했지만 비판과 조롱 섞인 5행시가 주를 이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당의 새로운 출발에 응원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취지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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