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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 후 눈물 흘리며 은퇴 선언한 '최고의 골키퍼' 부폰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이탈리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 순간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은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이탈리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 순간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은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쥬세페 메이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1-0으로 패한 이탈리아는 이날 무승부를 거두면서 합계 스코어 0-1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이다. 또한 15회 연속 월드컵 진출도 무산됐다. 이탈리아는 1962 칠레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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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웨덴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행 티켓을 얻어 29번째 월드컵 진출국이 됐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되면서 '위대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아주리 군단(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애칭)'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바 있는 39살의 부폰은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장식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 꿈은 물거품이 됐고, 부폰은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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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폰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전체가 안타깝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실패했다"고 60년 만의 월드컵 진출 좌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동시에 대표팀에서의 내 경력도 끝이 났다. 정말 좋지 않은 마무리다"면서도 "이탈리아 축구에는 분명히 미래가 있다. 우린 자부심과 능력과 결단력이 있다. 흔들려도 언제나 다시 서는 방법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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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부폰이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1997년 19세의 나이로 '아주리 군단' 유니폼을 처음 입은 부폰은 이후 20년 동안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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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부폰은 월드컵 5회 출전(1998 프랑스 월드컵·2002 한일 월드컵·2006 독일 월드컵·2010 남아공 월드컵·2014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175경기(A매치)를 뛰었고,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 세리에A 최장 12경기 무실점 기록, 이탈리아 대표팀 최다 무실점 경기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고, 11회 연속 세리에A 올해의 골키퍼상, 2003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클럽 선수상, 2006년 야신상, 2016년 골든풋상,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키퍼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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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골키퍼' 부폰이 '아주리 군단'을 떠나게 되면서 바통은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마티아 페린에게 넘어갔다.


부폰은 "나는 대표팀을 떠나지만 이제 잔루이지 돈나룸마, 마티아 페린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활약할 것이다. 그들이 나를 그리워하지 않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폰뿐만 아니라 안드레아 바르잘리(36), 다니엘레 데 로시(34)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두 선수는 부폰과 마찬가지로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멤버다.


또 다른 노장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3)도 역시 은퇴를 선언했다.



20년간 국가대표로 뛴 39세 부폰이 선물 받은 특별한 유니폼172번째 A매치를 치른 '위대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