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로 뒤덮인 철장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들에게 '가족'이 생겼다
배설물로 가득 찬 철장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들이 다행히 모두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배설물로 가득 찬 케이지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들이 다행히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주인의 학대 속에 끔찍한 생활을 이어가던 강아지들이 모두 무사히 구조돼 새 가족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CPA)는 남성 데이비드 맥카일(David McKayle) 소유의 집에서 처참한 상태의 프렌치 불독 강아지 네 마리를 구조했다.
당시 데이비드의 집에는 이미 목숨을 잃은 강아지 한 마리와 밥을 제대로 못 먹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강아지 네 마리가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었다.
녀석들은 모두 '오물'로 뒤덮인 처참한 환경에서 크고 작은 병을 앓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RSPCA에 따르면 강아지 중 한 마리는 배설물이 가득한 철장에서, 두 마리는 부엌의 찬장에서, 다른 한 마리는 외부 창고에 갇혀있었다.
그중 한 마리는 눈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눈이 아예 짓물러져 있는 상태였다.
동물보호협회 직원 사라 켄워드(Sarah Kenward)는 "도저히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강아지들을 발견했을 때 그 기분은 정말 참담했다"며 "이런 곳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대견스럽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목숨을 부지한 강아지들은 곧바로 보호소로 옮겨졌고, 수의사의 집중 치료를 받아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보호소는 강아지들을 사랑으로 안아줄 새 가족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다행히 강아지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모두 새 가족을 찾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강아지들의 주인이었던 데이비드는 동물 학대 혐의로 12주 형을 선고받았다. 데이비드가 강아지들을 방치해뒀던 이유에 대해서 밝혀진 바는 없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