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문 계속 두드렸다고 '맥주병'으로 택배기사 찌른 여성

황비 기자 2017.11.14 12:05

인사이트thepaper.c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배달 중이던 택배기사가 '문을 계속해서 두드렸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맥주병으로 얼굴을 가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중국 후난성의 택배기사 수(Xu, 33)가 배달 중 고객에게 상해를 입는 사건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택배회사 직원인 수는 지난 11일 평소와 다름없이 많은 물량의 배달을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배달을 하고 있었다.


배달 중 한 고객의 집앞에서 수는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문을 열어달라는 신호로 '현관문'을 두드렸다.


인사이트thepaper.cn


하지만 집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수는 물건을 그냥 집 앞에 두고 갈지, 아니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계속 고객을 불러 직접 전달할지 두 가지 선택지 중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배달할 물건이 많이 남아 있었기에 모른 척 집 앞에 물건을 두고 가도 괜찮았지만, 평소 주위 사람들이 택배 기사들이 말 없이 물건을 놓고가는 것에 대해 불평하던 것을 귀담아들었던 수는 고객을 한 번 더 부르기로 결심했다.


물건을 그냥 두고 가는 것이 자신에겐 편할지 몰라도 혹시나 물건이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hepaper.cn


몇 번 더 문을 두드리고 고객의 이름을 부르던 수는 결국 포기하고 뒤를 돌았고, 그 순간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집의 문이 열렸다.


그런데 문 앞에 서 있는 건 화난 표정으로 한 손에 깨진 맥주병을 들고 서 있는 여성이었다.


여성은 막무가내로 수를 향해 맥주병을 휘둘렀고, 당황한 수는 속수무책으로 맥주병에 그대로 얼굴을 가격당하고 말았다.


겨우 정신을 차린 수는 여성을 피해 도망가기 시작했고, 여성은 한참을 쫓아오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thepaper.cn


밀려오는 수치심과 당혹스러움을 겨우 참아내고 수는 경찰에 신고 한 뒤 병원으로 가 10바늘 이상을 꿰맸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이 공격을 가한 이유는 "문을 계속 두드려서"였다. 


수는 "계속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쉬는 사람에겐 시끄럽게 들릴 수 있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내 일을 했을 뿐이고 고객들도 배달하는 사람의 입장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해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내놓지 않았지만, 합의금으로 3만 위안(한화 약 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paper.cn


'폭염'에 쉬지도 못하고 '링거' 맞으며 일하는 택배기사눈코 뜰새 없이 바쁜 '택배기사'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News for you

문 계속 두드렸다고 '맥주병'으로 택배기사 찌른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