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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들에게는 휴가를 드립니다"…휴가 '더' 주겠다는 회사

일본의 한 기업에서 비흡연자에게만 휴가를 '더' 주겠다는 방침을 제시해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인 A씨는 담배를 피우자며 사무실에서 나가는 동료들을 보면 억울한 기분이 듭니다. 자신은 바람 한 번 쐬러 갈 때도 눈치를 보는데, 흡연자들만 공공연히 외출을 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A씨처럼 '흡연자들만 누리는 쉬는 시간'에 반감을 가지는 직장인들이 꽤 있죠. 최근 일본의 한 회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원들에게 흡연시간 대신 휴가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마케팅회사 '피알라'(Piala)는 지난 9월부터 '비흡연자들이 더 오래 일한다'며 비흡연자들에게만 연간 6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합니다.


흡연하는 직원들이 회사 29층 흡연실까지 오가는 데 매번 약 15분씩을 쓰고 온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이고 비흡연자들에게 보상을 주기로 한 겁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비흡연자들은 이 회사의 방침을 지지합니다.(출처: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댓글)


"담배피우러 갈 때마다 20분씩 쓰고 오는 동료들이 있다"


"매 시간 흡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비흡연자는 휴가 6일을 더 받아도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불공평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왜 흡연을 업무와 연관짓냐는 말도 나옵니다.


"나는 흡연을 하지만 업무 중에 남들보다 더 쉬지는 않는다"


"비흡연자들도 밖에 나가 서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흡연은 개인의 기호이자 권리" vs "금연 장려 정책 시행도 회사의 권리"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삼성전자의 한 사업부문에서 '흡연자들에게 임원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금연구역이 꾸준히 확대되어 요즘엔 흡연하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OECD 최고 수준의 한국 흡연율은 여전히 흡연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요즘 회사 밀집 지역에 가 보면 구석구석에 숨은 흡연구역에 모여 흡연하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인 B씨는 '흡연구역까지 오가느라 과거보다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말합니다.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만 쉰다'며 불만이고, 흡연자들은 '우리가 더 쉬지는 않는다'고 항변합니다. 흡연시간을 업무시간에 반영해 비흡연자에게만 휴가를 주는 회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간접 흡연이 사랑하는 사람 헤친다"…새로운 금연광고 시작흡연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다룬 새로운 금연광고가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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