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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욕할 수 없게 만드는 한국서 흑인이 겪는 인종차별

한 콜롬비아 선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면서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겪은 흑인 남성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지난 10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콜롬비아 선수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해 공분을 자아냈다.


해당 콜롬비아 선수는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지만, 콜롬비아의 한 매체에서는 진행자가 선수가 경기 중에 취했던 제스처를 그대로 따라 하는 등 인종차별에 가세했다.


연이은 인종차별 논란에 한국의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 잘못 없는 해당 선수의 어린 아들에게 악플을 다는 등 잘못된 방향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La Kalle'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도 인종차별이 만연해있다며 콜롬비아와 얽힌 인종차별 헤프닝을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KBS1 '이웃집 찰스'의 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방송은 2015년 방송분으로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 흑인 남성 숨의 사연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한국생활 11년 차인 숨은 한국에서 만난 고국 출신 여성과 결혼해 어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이웃집 찰스'


서울의 한 수산시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숨은 한국인들과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의 여느 평범한 가장처럼 처자식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숨은 한국인들의 인종 차별적인 시선과 언행 때문에 때때로 상처를 받는다.


함께 일하는 수산시장 동료들은 이슬람교도인 그에게 아무렇지 않게 돼지고기를 권하는가 하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를 언급하며 숨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슬람교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은 약한 편이었다. 일부 한국인들은 흑인인 숨의 피부색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이웃집 찰스'


일부 상인들은 숨에게 "스타다. 스타"라며 "(우리는) 다 하얀데 너만 까매서 스타다"라고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결국 숨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제작진에게 눈물을 보였다. 


한국에서 11년 이상 살고 있지만, 흑인을 비하하는 시선에 여전히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인종차별로 상처를 받는 숨의 사연에 많은 누리꾼들은 "우리부터 잘하자", "인종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콜롬비아 인종차별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종차별 제스처' 콜롬비아 선수, 전세계 누리꾼 비난에 결국 사과 "오해했다면 미안"한국과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가 곧바로 사과했다.


'인종차별' 콜롬비아 선수 아들한테까지 악플 다는 한국 누리꾼들콜롬비아 선수의 인종차별 제스처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논란이다.


한국에 탈탈 털린 후 열 받아 인종차별 방송하는 콜롬비아 (영상)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이 태극전사들에게 완패한 가운데 한 콜롬비아 매체가 '대놓고' 인종차별 방송을 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