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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해소 후 다시 중국인들로 붐비는 서울 명동 거리

김지현 기자 2017.11.13 16:29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오랜 기간 얼어붙어 있었던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 한산했던 서울 명동 거리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복원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보여 왔다.


특히 중국 정부는 '경제 보복 조치'를 통해 국내 유통·관광 업계에 직격탄을 날렸고, 실제 신세계, 롯데와 같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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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로 항상 붐볐던 명동 상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여행 금지령' 이후 유커가 한국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서울 명동 거리는 한산해졌고, 이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명동 상인들은 울상이 됐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명동 상권을 비롯한 국내 유통·여행 업계들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주말 명동 거리에서는 중국어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고, 쇼핑백을 한아름 들고 매장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유커들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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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까지 '금한령(禁韓令)'이 완벽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단체 관광객들보다는 개별 관광객들이 많았지만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할 경우 명동 거리는 예전처럼 유커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다.


한 상인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맞아 할인 행사를 한다는 안내판도 (가게 앞에) 세워뒀다"며 "지난 몇 달간 너무 힘들었지만 최근 유커들이 부쩍 늘어 장사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숙박·관광 업계도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아직 직접적인 대규모 예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숙박 및 관광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명동 인근 호텔(금한령 이후 투숙객 30% 이상 감소)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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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중국인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유통·관광 업계 전반에서 유커 맞이 준비가 한창"이라며 "내년 1~2월쯤 중국인 단체 여행이 재개되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드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되면서 급감했던 백화점 중국인 매출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본점 중국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달 1∼8일 본점 중국인 매출은 전년 국경절 대비 20% 늘었다.


사드 갈등 해소가 본격화된 이달(1∼10일) 들어서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23.6% 늘었고, 광군제가 포함된 지난 10∼11일 주말 매출은 37.7%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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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중국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본점의 경우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중국인 매출이 급감했다.


6월에는 -18.4%까지 떨어지는 등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0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인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남에 따라 신세계 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유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中 사드 보복'으로 유커 줄어 한산한 인천 차이나타운유명 관광상품점이 빼곡히 들어선 차이나타운에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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