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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7번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눈물

장영훈 기자 2017.11.13 08:51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기정 할머니가 지난 11일 노환으로 향년 93세의 나이로 눈을 감으셨다.


故 이기정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국내외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33명으로 줄었다.


13일 충남 당진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등에 따르면 충남 당진 탑동 우리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기정 할머니가 노환으로 영면했다.


故 이기정 할머니는 15살의 어린 나이에 간호사가 되는 줄 알고 싱가포르에 끌려갔다가 일본군 위안부에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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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부터 해방돼 서울에서 식모살이하며 어렵게 돈을 모은 故 이기정 할머니는 뒤늦게 고향인 당진으로 돌아와 결혼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본군 위안소 피해 때문에 불임이 되어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됐고 이후 故 이기정 할머니는 오랫동안 어려운 형편 속에 살아오셨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간호사가 되는 줄 알고 따라갔는데 도착해 보니 위안소였다고 말씀하셨다"고 고인이 되신 故 이기정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그러면 "낙상사고로 관절을 심하게 다쳐 거동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누구든 찾아오면 '늙은이 좋다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손을 꼭 잡아 주시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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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는 故 이기정 할머니의 조카 등 유가족들과 합의하에 당진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다.


故 이기정 할머니의 빈소에는 안희정 도지사를 비롯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숙진 차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올해 들어 벌써 일곱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故 이기정 할머니의 영결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 당진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장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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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영화 찍었다는 이유로 신상 털려 일본 '협박' 받는 여배우일본 우익으로부터 갖은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소재의 뜻깊은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배우가 있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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