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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나도 박근혜 블랙리스트 피해자…내가 왜 돕겠나"

권순걸 기자 2017.11.12 11:44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댓글 조작 등 범죄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채널A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구속과 관련해 이날 참모들과 5시간 동안 회의 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국정원의 댓글 조작 사건으로 옮겨갔고 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조작·수사 방해 사건으로 퍼져나갔다.


최근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 전 장관이 구속되는 등 검찰의 수사가 이미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을 넘어 이 전 대통령으로까지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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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전 대통령은 참모들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랜 시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전 대통령은 법률 자문을 구하면서 "내가 왜 군 사이버사령부에 댓글 공작을 지시해 박 전 대통령을 돕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신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이 전 대통령은 사석에서 한 가수가 '청계천 아리랑'을 부르려고 했더니 박근혜 정부에서 '청계천'이라는 단어를 빼고 노래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청계천'은 이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업적이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이를 불편하게 여겨 단어를 빼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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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이 이렇듯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는 박 전 대통령 측의 범죄 혐의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려는 작업 아니냐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미 김 전 장관이 구속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조작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12일) 강연을 위해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으로 떠날 예정이다.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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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전 대통령의 출국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0일 올라온 이 청원은 단 이틀 만에 7만여 명(12일 오전 11시 현재)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아시아로 출국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드시 출국 금지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이트청와대


"이명박 출국 금지 청원 이틀 만에 '6만명' 돌파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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