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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콜롬비아 선수 아들한테까지 악플 다는 한국 누리꾼들

콜롬비아 선수의 인종차별 제스처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논란이다.

인사이트에드윈 카르도나의 아들 / Facebook 'Edwin Cardon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콜롬비아 선수의 인종차별 제스처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0일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 카르도나는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기성용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했다.


이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제스처로, '동양인은 눈이 작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이트YouTube 'La Kalle'


이에 크게 분노한 국내 축구팬들은 그의 SNS 계정을 찾아 '댓글 테러'를 벌이고 있다.


11일 카르도나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는 그를 원숭이와 합성한 사진이나, 이번 행동을 비판하는 국내 누리꾼들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댓글이 아무 잘못도 없는 카르도나의 아들에게까지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Edwin Cardona'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아들과 관련된 게시물에 원초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생긴 거 보라"며 "마약 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객사하게 생겼다"고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아들 새X 커피 노예나 시켜라"라거나 "아가야 처웃지 말고 백인들한테 가서 시중이나 들어라" 등 인종차별적인 댓글을 서슴없이 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dwin Cardona'


이에 일각에서는 카르도나가 아닌 그의 아들에게 수위 높은 악플을 다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종차별에 그토록 분노한 우리가 똑같은 수준의 댓글로 복수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Sara Uribe.(@sara_uribe)님의 공유 게시물님,


한편 어제(10일) 경기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취했던 콜롬비아 모델 사라 우리베의 인스타그램 역시 국내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콜롬비아 선수 '인종차별' 제스처에 '분노'한 캡틴 기성용···"그게 딱 남미 수준"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콜롬비아 선수의 '인종차별 제스처' 추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