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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가보고 싶다'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소원에 트럼프 만찬 초청한 김정숙 여사

황규정 기자 2017.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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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위안부 피해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한미정상회담 저녁 만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앞서 지난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했다.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고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앞장서 온 인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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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도 했던 이 할머니는 "청와대 들어가는 것만 해도 마음이 흡족해 좋았다"며 "관심 갖고 불러주고 초청장 보내주고 하는게 너무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김정숙 여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김 여사 시어머니가 91세라고 하더라. 나하고 비슷하다. 그래서 '아이고 참말로 며느리 같고 곱다. 예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할머니가 김 여사에게 더욱 고마운 이유는 따로 있다.


인사이트지난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만난 김정숙 여사와 이용수 할머니 / 연합뉴스 


앞서 지난 8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김 여사를 만났던 이 할머니는 "나중에 청와대에 꼭 한 번 불러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때 김 여사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기억하고 있던 김 여사가 트럼프 만찬 때 이 할머니를 초청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내가 부탁을 해서) 잊지 않고 불러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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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할머니는 만찬 내내 자신에게 신경 써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임종석 실장도 옆에 와서 '잘 오셨습니다'라고 하더라. 내가 청와대 들어오는 것만 해도 마음이 흡족한데, 이렇게 관심을 두고 하는게 얼마나 고맙냐"고 전했다.


또 "청와대 들어가니까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나 미국 대통령이나 대단하고 생각한다. 저를 그렇게 널리 보여줬으니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식사는 입에 맞았냐는 질문에 이 할머니는 "아이고 뭐 마음이 흡족해서 맛도 모르고 좋게 먹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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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장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할머니를 먼저 찾아와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시간 대화를 하고 갔다.


이를 두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대통령과 자리가 떨어져 있다 보니 비서실장을 할머니 곁으로 보내 무슨 말 하는지 다 듣고 알려달라고 해서 비서실장이 곁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느라 직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챙길 수 없었던 문 대통령이 임 실장을 대신 보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도록 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예우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대우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꼭 안아주는 트럼프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 국빈 만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자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예우하는 문재인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화제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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