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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그린 가슴 아픈 '이별 영화' 5편

이하영 기자 2017.11.10 16:10

인사이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가을은 서늘한 바람만큼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꿀 떨어지는 표정, 다정한 포옹, 사랑 넘치는 키스는 더 이상 연인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이 식은 순간, 홀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남겨진 것이라곤 불편한 진실뿐이다.


자연이 낙엽을 떨어뜨리며 겨울을 준비하듯 서서히 식어가는 사랑을 통해 이별을 보여주는 영화 5편을 모아봤다.   


1. 러브레터- 1999. 11. 20 국내 개봉/ 2013. 2. 14, 2016. 1. 14 재개봉


인사이트영화 '러브레터'


사랑했던 연인이 죽은 지 2년이 지났지만 히로코는 죽은 후지이를 잊지 못한다.


결혼을 약속한 새로운 연인이 옆에 있어도 히로코 속에 있는 후지이를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후지이의 2주기 이후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사라진 옛 주소로 답장을 받지 못할 안부 편지를 띄운다.


인사이트영화 '러브레터'


며칠 후 도서관 사서인 또 다른 후지이에게 답장을 받고 히로코는 연인 후지이가 살던 동네로 찾아간다.


그가 살던 동네를 살펴보고, 옛날이야기들을 들으며 후지이가 사랑했던 것은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잘 지내나요. 난 잘 지내고 있어요" 흰 눈이 가득히 펼쳐진 공간에서 히로코는 죽은 연인의 안부를 목 놓아 부르며 그에게 진정한 이별을 고한다.


2. 봄날은 간다- 2001. 9. 28 개봉


인사이트영화 '봄날은 간다'


지방 방속국 라디오 PD 은수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만난다.


일하며 서로가 잘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달려갈 정도로 뜨거웠던 상우의 마음은 결혼까지 넘어가고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를 부담스러워 하기 시작한다.


인사이트영화 '봄날은 간다'


"라면 먹고 갈래?"라는 은수의 말로 시작된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상우의 말로 끝난다.


뜨거운 라면이 시간이 지나 싸늘하게 변하는 것처럼 이들의 사랑의 온도도 극명한 변화를 보여준다.


3. 클로저- 2005. 2. 3 국내 개봉/ 2017. 4. 20 재개봉


인사이트영화 '클로저'


스트립 댄서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한 소설가 지망생 댄은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등단한다.


책의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만난 소설가 댄과 사진작가 안나 또한 강렬한 느낌으로 이어진다.


안나는 댄에게 끌리지만 그에게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사 래리와 결혼하게 된다.


인사이트영화 '클로저'


그녀의 결혼 이후에도 댄의 적극적인 구애로 그들의 관계는 지속되고 이를 알게된 '앨리스'는 댄에게 이별을 고한다.


사랑은 그렇게 다른 사랑으로 대체 되며 서서히 그녀를 떠나고 있었다.


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4. 10. 29 국내 개봉/ 2016. 3. 17 재개봉


인사이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마작 게임방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던 츠네오는 손님들에게 밤마다 할머니가 끌고 다니는 이상한 유모차에 대해 듣게 된다.


유모차에 타고 있는 건 다리가 불편한 여자 조제다.


우연히 조제와 만나 친구가 된 츠네오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이후 조제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인사이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츠네오에 이끌려 낮의 세상에서 살게 된 조제는 그에게 식사를 차려줄 정도로 좀 더 밝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함께 산 지 1년쯤 지나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조제가 보고 싶어 하던 호랑이와 물고기를 보고 이별을 예견한 듯 '담백하게' 이별한다.


5. 그녀- 2014. 5. 22 국내 개봉


인사이트영화 '그녀'


부인과 별거 중인 대필작가 테오도르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를 구입하고 본체인 사만다와 만나게 된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에이미와 가끔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게 유일한 기쁨이었던 테오도르의 삶은 사만다를 만나고 총천연색으로 변한다.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듣고 책을 읽으며 토론하는 와중에 자신이 쓴 글을 책으로 출판할 수 있게 도와준 사만다는 테오도르보다 그를 더 잘 아는 꿈의 존재다.


인사이트영화 '그녀'


테오도르는 '여성성'을 가진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연인이라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들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감정 교감을 통해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테오도르가 질문해도 사만다는 예전처럼 바로 대답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이나 인공지능과 대화한 이야기를 즐겁게 이야기 한다.


결국 얼마 뒤 사만다는 자신과 좀더 생각이 잘 통하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져 멀리 떠나버린다.


인사이트영화 '러브레터'


사랑이 식어가는 이별을 그린 영화 중에는 유독 재개봉 된 영화가 많다.


3개월 후면 변하는 호르몬의 변덕이 사랑이라지만 모두 처음 사랑을 시작했던 때의 순수함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쓸쓸한 바람이 부는 오늘, 헤어져서 더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돌아보자.


눈물없이 볼수 없는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입소문에 30만 돌파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로맨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한국에서도 통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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