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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마개 안 했다"는 이유로 반려견 산책 중 폭행당한 여성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한 여성이 입마개를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40대 행인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한 여성이 입마개를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40대 행인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한 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여자친구가 산책 도중 처음 보는 40대 여성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입마개를 착용을 안 시킨 것이 그 이유"라며 "시베리안 허스키는 법적으로 맹견에 속하지 않기에 공격성이 없을 경우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고 설명하자 어깨로 수차례 부딪히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당시 글쓴이의 여자친구가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려 하자 행인은 뺨까지 때렸으나 경찰이 출동하자 바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입마개를 안 한 개가 무섭다면 무슨 생각으로 그 개를 잡고 있는 견주를 공격하는 건지 궁금하다"며 "입마개를 안 한 개가 문제가 아니라 단지 누군가를 싫어하고 싶은 게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또한 "제 여자친구는 비상시 통제하기 쉬운 짧은 목줄과 힘을 주면 목이 조여지는 초크 체인을 쓴다"며 "목줄을 안 하고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목줄 미착용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는 "아주 올바르게 개를 키우는 사람이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최시원 사건'과 뒤이은 수많은 개물림 사고 보도로 반려견과 그 주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반려견과 산책을 나갔다가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거나 봉변을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Jtbc '썰전'


이 때문에 반려견에 대한 견주의 책임을 강화시키고 반려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법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제대로 된 법안이 갖춰지고 사고가 줄어야 반려견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가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 또한 2일 출연한 JTBC '썰전'에서 "반려견을 사랑하고 키우는 사람들조차 이 법률(목줄 착용)이 제대로 시행되기를 원한다"며 제도 강화에 적극 찬성을 표했다.


강형욱 "15kg 이상 강아지 전부 '입마개' 채우자는 사람은 '개알못'"'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최근 경기도가 내놓은 개 물림 사고 방지 대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