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환자 돌보느라 아버지 임종 지켜보지 못해 눈물 흘리는 의사 아들

김연진 기자 2017.11.06 16:50

인사이트TVB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아버지 죄송해요.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환자들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의사입니다"


위독한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느라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지 못한 의사 아들은 죄송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TVBS는 수술실을 박차고 나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던 의사 장 신지(Zhang Xinzhi, 55)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안후이(Anhui)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33년 동안 근무한 장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유능한 베테랑 의사였다.


수많은 환자들은 그에게 존경심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살인적인 수술 일정에도 장은 보람을 느끼며 생명을 구해냈다.


인사이트TVBS


그러던 중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장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곧장 아버지에게 달려간 장은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했다. 점점 차가워지는 아버지의 손을 매만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데 이때, 다음 수술 일정을 위해 병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장은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아버지를 두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장의 아버지는 "나는 괜찮단다. 어서 가서 환자를 돌보렴"이라며 아들의 손을 놓았다. 아버지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아들을 떠나보냈다.


인사이트TVBS


그렇게 병원으로 돌아온 장은 간절히 수술을 기다리던 환자를 맡았다. 그리고 수술을 집도하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장은 수술실에서 나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아들로서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죄송함 때문이었으리라.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동료를 사진을 찍어 공개하면서 그의 위대함과 의사로서의 소명 의식, 그리고 아버지를 잃은 한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장은 "병실에서 나올 때 아버지가 웃던 모습이 마지막일 줄 몰랐다. 사실 알면서도 마지막이 아니길 빌었다"라며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고백했다.


'심근경색' 온 아버지 포기하고 수술 기다리는 '환자' 택한 의사 아들어쩌면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자신이 맡은 환자의 수술에 들어간 의사 아들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News for you

환자 돌보느라 아버지 임종 지켜보지 못해 눈물 흘리는 의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