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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의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인간미 넘치는 '미담' 5

故 김주혁이 살아생전 행했던 따뜻했던 일들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일 오전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故 김주혁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김주혁은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지만 그의 따뜻했던 인품은 미담으로 회자되며 팬들의 마음을 여전히 슬프게 하고 있다.


영화계는 물론이고 지인들과 팬들에게 '배려심과 인간미를 두루 갖췄던 배우'로 평가받고 있는 김주혁.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명배우 김주혁이 살아생전 행했던 가슴 따뜻해지는 미담을 모아봤다.


1. "꿈이 없다"는 여고생 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인사이트Youtube '암튼뉴스'


영화 '공조' 쇼케이스 현장에서 김주혁은 자신을 만나러 온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여고생 팬이 "하고 싶은 게 없다"고 고민을 털어놓자 김주혁은 "아저씨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꿈을 찾고, 뭘 하고 싶은지 찾아서 그 일을 재밌게 해보자. 알았지?"라고 친 오빠처럼 조언을 해줬다.


그는 따뜻한 말과 함께 여고생 팬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는 다정한 면모도 보였다.


2. 다리 다친 스태프를 위해 기꺼이 주연실을 내줬다


인사이트

영화 '청연'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 뒤 지난달 30일 한 SNS에는 영화 '청연'의 스태프라고 밝힌 누리꾼 A씨의 일화가 올라왔다.


당시 A씨는 영화 '청연' 촬영 중 다리가 다쳤고 어쩔 수 없이 주연배우들이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들어갔다.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려던 A씨는 깜빡 잠이 들었고 잠결에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김주혁이 있었다.


김주혁은 A씨가 깰까 봐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눈을 뜬 A씨를 발견하고는 "미안해 좀 더 자"라고 말하며 매우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A씨는 "내 기억 속 김주혁은 그런 모습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끝맺으며 배우 김주혁의 사망을 애도했다.


3. 자신의 외제차를 부러워하는 막내 스태프에게 아무렇지 않게 차 키를 건네줬다


인사이트영화 '뷰티 인사이드'


김주혁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를 촬영하던 중 자신의 외제차를 보고 눈을 빛내는 막내 스태프를 발견한다.


그냥 지나칠 법도 하지만 김주혁은 그에게 흔쾌히 차 키를 건네며 "드라이브 한번 하고 잘 세워놔"라고 말했다.


해당 스태프는 김주혁의 비보를 전해 듣고 "형님 차 끌고 압구정동 한 바퀴 돌았던 기억이 (난다)"며 "항상 먼저 막내 챙겨주시던 모습 기억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주혁의 '친한 형' 같은 훈훈하고 따뜻한 면모가 돋보이는 일화다.


4. 얼굴도 모르는 단역배우의 꿈을 지켜주고 응원해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영화 '공조'에 출연했던 한 단역배우는 "선배님은 모르시겠지만 벌써 세 작품째 선배님과 함께하고 있답니다"라고 촬영 중 김주혁에게 인사한 적이 있다.


그가 인사를 하자 김주혁은 환하게 웃으며 "다음에는 상대 역으로 만나자"는 힘이 되는 덕담을 전해줬다.


당시 김주혁의 말을 들었던 배우는 "단역 배우 후배에게 힘이 되는 덕담을 던져주셨던, 그래서 더 감사했던, 그래서 더 멋있었던 선배님 잊지 않겠다"고 전하며 그를 추모했다.


5. 주변 지인들의 생일을 늘 잊지 않고 살뜰히 챙겨줬다


인사이트tvN '아르곤' 


김주혁은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이었다.


배우 오대환은 "아무것도 아닌 내 생일에 (김주혁 형이)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 배만 부르게 해준 게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김주혁은 후배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혁 사망 후 그의 '인성'을 보여주는 언론 인터뷰배우로서의 자세와 인성을 보여주는 김주혁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