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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보는 고3 선배들 줄 '떡·과자' 산다고 강제로 돈 걷어가는 학생회

이소현 기자 2017.11.01 20:48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경기도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앞둔 고3을 위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일 경기도의 한 사립 고등학교 학생회는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3학년 수험생들에게 떡과 과자 등을 나누어 준다는 취지로 1·2학년 학생들에게 돈을 내라는 공고문을 내렸다.


학생회는 1·2학년 학생들에게 2천원씩을 걷어 찹쌀떡, 과자, 사탕, 초콜릿 등을 나누어주겠다고 공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롯데 그룹 블로그 , (우) gettyimagesbank


그러나 돈을 내고 싶지 않은 몇몇 학생들까지도 강제로 모금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학생회 측에서 공고를 통해 선물을 사고 남은 돈은 기부에 사용한다고 명시했지만 학생들에게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수험생을 위한 모금 활동은 학교에서 동의한 것으로 돈을 강제로 걷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위 사례의 학교처럼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수능을 치는 고3들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수험생에게 작은 선물을 제공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매년 이러한 모금에 '강제성'이 있다는 의견과 '전통 유지'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모금에 강제성이 있다는 측은 일괄적으로 학생 대표 한 명이 돈을 걷는 방식에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내년에 받을 테니 모금에 동참해라"는 식의 일부 강요적 언행 때문에 돈을 내고 싶지 않은 학생들도 모금에 강제로 동참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매년 고생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다져온 전통이니만큼 기분 좋게 모금에 동참하면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회가 교육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비용을 학생들에게 내도록 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라면서도 "학생회의 자율성을 인정한다고 해서 일반 학생들의 자율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 앞두고 압박감에 결국 바다로 뛰어든 고3 수험생수능을 앞두고 성적을 비관한 고3 수험생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무사히 구조됐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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