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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1천만원 때문에 10살 아들 '손가락' 가위로 자른 아버지

김소영 기자 2017.10.29 19:00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아픈 딸을 이용해 기부금을 받아 유흥비로 탕진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과거 보험금을 노리고 아들의 손가락을 절단했던 비정한 아버지의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1년 3월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당신은 나를 기억하나요. 아동범죄, 그 후' 편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방송에서 '그알'팀은 지난 1998년 마산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13년 후를 조명했다.


지난 1998년, IMF로 살기 어려워진 남성이 보험금 1천만원을 타내기 위해 10살 아들의 손가락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는 처음에 강도가 아들과 자신을 꽁꽁 묶고 아들의 새끼손가락을 가위로 절단한 뒤 20만원을 가지고 도주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남성은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는 아들에게 "손가락을 자르면 엄마와 살 수 있다"고 속인 뒤 직접 아들의 손가락을 절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아들은 가족이 함께하는 것을 바라며 손가락을 절단하는 동안 소리조차 지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험금을 타내려 자신의 아들에게 몹쓸 짓을 했지만, 그는 정신 병력과 아이를 키울 의무가 있다는 이유로 선처를 받아 4개월 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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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후 그는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호소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수많은 성금과 후원금을 보냈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201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이 이들을 수소문한 결과 남성은 23살이 된 아들을 '정신병자'로 만들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게 한 뒤 수급비를 독차지하고 있어 충격을 줬다.


그는 아들과 함께 잘 살라며 시민들이 후원했던 성금 역시 모두 탕진한 상태였다.


현재 집을 나와 살고 있는 아들은 인터뷰를 통해 "보통 사람들처럼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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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면서도 아들은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키워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 자격증이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아동학대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만 1만 8573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특히 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이 친부모로 밝혀지며 가정 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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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아픈 딸 이용해 기부금 12억 받아 '10억' 빼돌렸다이영학이 시민들로부터 받은 딸의 수술비를 가로챈 정황이 드러났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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