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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자신이 '먹히는 소리' 다 듣고 있다" (연구)

김나영 기자 2017.10.29 17:03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SBS '런닝맨'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흔히 우리가 고기 한 점을 얹어 쌈을 싸먹는 '채소'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채소는 자신이 '먹히는 소리'를 다 듣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대 본드생명과학센터 연구진은 "식물은 유충의 공격을 '진동'과 '소리'로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하이디 아펠(Heidi Appel)은 "식물은 유충에게 먹히는 소리에 반응할 뿐 아니라 벌레가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방위태세'를 취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tvN '식샤를 합시다'


다시 말해 유충이 잎을 갉아먹는 소리를 통해 자신이 '먹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는 뜻이다.


더 놀라운 것은 유충의 움직임을 통해 '진동'을 감지한 식물이 세포의 신진대사에 변화를 줘 유충을 퇴치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한다는 점이다.


먼저 연구진은 애기장대 잎에 애벌레를 올려놓고 레이저 측정장비로 잎의 움직임을 측정했다. 이때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는 소리도 함께 녹음했다.


이어 두 포기의 애기장대를 놓고 한쪽에는 애벌레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진동과 녹음한 애벌레 소리를 들려주고, 나머지 한쪽에는 아무 행위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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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이를 확인한 결과 애벌레 소리와 진동이 제공된 애기장대에서 자연적인 상태로 둔 애기장대보다 더 많은 '겨자유'를 분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겨자유'는 독특한 향을 내는 화학 물질로 애벌레를 쫓아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에 연구를 진행한 렉스 코크로프트(Rex Cocroft) 교수는 "애기장대는 애벌레가 아닌 다른 소리와 진동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곧 식물이 유충이 내는 소리와 바람 소리 같은 일반적인 소리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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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먹히는 '아픔'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적어도 자신이 먹히고 있는 '소리'는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해당 연구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 돼", "완전 신기하다", "자신이 먹히는 소리를 듣는다니 뭔가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한편 식물이 '소리'에 반응한다는 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으로, 일부 농장이나 정원 중에는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줘 성장을 촉진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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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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