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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3년은 해야지"···참전용사 할아버지 발언에 멘붕온 이등병 (영상)

새내기 이등병과 6ㆍ25 참전용사 할아버지의 이색 만남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DaehanmingugYuggun'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새내기 이등병과 6ㆍ25 참전용사 할아버지의 이색 만남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대한민국 육군은 이제 막 입대한 새내기 이등병 박민준(21) 씨와 6ㆍ25 참전용사인 남영대(76) 할아버지가 솔직히 고민을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박민준 씨는 "군생활 어떻냐"는 남영대 할아버지의 질문에 "TV나 영화에서 봤을 때는 되게 힘든 생활일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다르다. 단체생활이 조금 어렵지만 차차 적응해 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생활할만 하다는 박씨의 말에 남영대 할아버지는 부러움을 표하며 당시 열악했던 군생활에 대해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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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DaehanmingugYuggun'


남영대 할아버지는 "우리 때는 멍석 깔고 담요 하나로 생활했었다"며 "화랑담배는 10개비 줬고 건빵은 3일에 한봉지씩 줬다. 밥을 주는 것도 1주일에 1번 올수 있었는데 주먹밥이었다. 정말 열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영대 할아버지는 "(요즘 군대는) 침대 개별장으로 있고, 옷장도 개별장으로 있지 않으냐"며 "50년도 당시 호텔보다 낫겠다"고 말했다.


남영대 할아버지는 군생활 중인 박씨의 고민을 궁금해 했다.


박씨는 "군생활하며 2년 동안 성장할 수 있을까,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가 최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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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DaehanmingugYuggun'


박씨의 고민에 남영대 할아버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이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3년 정도 하고 그래야 군생활과 모든 고민을 할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짧은 것 같아~"라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씨는 상상하기도 싫은 남영대 할아버지의 발언에 멘붕이 온듯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러자 남영대 할아버지는 장난이었다는 듯 "빨리 사회에 나가서 이바지해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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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DaehanmingugYuggun'


한편, 남영대 할아버지는 1952년 12월 27일 21살의 나이로 수색 중대에 입대했다.


요즘에는 군복무 기간이 현행 육군 기준 21개월(1년 9개월)이지만, 할아버지가 입대한 52년도에는 30개월(2년 6개월)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1·21사태가 일어나면서 군복무 기간이 36개월(3년)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국방부



문재인 정부, 군 복무기간 21개월서 18개월로 줄인다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걸었던 군 복무기간 축소 공약과 관련해 18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이 본격 시행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