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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돌아간 친구 그리워 벽에 코박고 '자해'하는 돌고래 태지 (영상)

황규정 기자 2017.10.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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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동물권단체 케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친구들은 모두 바다로 돌아가고 수족관에 홀로 남은 돌고래 태지는 그리움을 견디지 못해 자해를 하고 있었다.


지난 27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바다로 돌아갈 수 없는 돌고래 태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서울대공원에는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 금등이, 대포, 태지 등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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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처음으로 제돌이가 제주도 앞바다에 방류됐다. 뒤이어 2015년 태산이, 복순이 역시 수족관에서 벗어나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다.


가장 최근인 2017년 금등이, 대포마저 바다에 방류되면서 이제 남은 건 태지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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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태지는 왜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익히 알려져 있듯 돌고래는 문화와 언어가 있는 사회적 동물이다.


따라서 방류할 땐 반드시 원래 녀석이 살던 무리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런데 태지가 살던 곳은 여전히 '돌고래 사냥'이 이뤄지고 있는 일본 다이지 마을이다.


만약 태지를 이곳으로 돌려보낸다면 오히려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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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태지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 남았다.


마지막으로 금등이와 대포를 제주 앞바다에 돌려보내던 날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태지의 거처에 대해 정확한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해양수산부와 다른 관계 기관과 협력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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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회적 동물인 돌고래의 경우 혼자 남겨졌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금등이와 대포가 떠나고 20일 뒤 아니나 다를까 태지는 수족관 물밖에 나와 있거나, 벽에 코를 박고 있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머리를 말리는 동작 등 '자해'까지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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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겠다던 서울대공원은 태지를 제주 퍼시픽랜드로 떠나보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즉각 반기를 들었다.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는 "제주 퍼시픽랜드는 국내 8개 돌고래 쇼장 중 가장 악명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돌고래들을 20년간 불법 포획해 유죄 판결을 받은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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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태지처럼 인간의 손에 잡혀 들어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쇼장을 전전하는 돌고래 국내에 27마리가 있다. 


이에 케어 측은 "여전히 한국은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는 돌고래를 사들이고 있다"며 "제2의 태지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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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년 9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 마을에서는 돌고래 사냥이 이뤄진다.


이렇게 잡힌 돌고래들은 전 세계 돌고래쇼장, 동물원 등으로 약 1억원에 팔려나가거나 식용으로 사람들의 식탁 위에 오른다.


비윤리적인 돌고래 학살에 전 세계 환경단체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가하고 있지만 일본은 오히려 포획량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이트 다큐멘터리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올해 다이지 마을은 포획 가능한 고래의 종을 들쇠고래, 큰돌고래, 낫돌고래 등 기존 7종에서 뱀머리돌고래, 고양이고래 등을 추가해 총 9종으로 늘렸다.


또한 일본의 일부 수족관들은 '다이지 돌고래'를 구입하기 위해 다이지 출신 돌고래 반입을 반대하는 일본 동물원수족관협회(JAZA)를 탈퇴했다.



"숨구멍에 작살 꽂아 두 동강 낸다" 일본 어부가 돌고래 죽이는 방법잔인한 방식으로 매년 수천마리의 돌고래를 학살하고 있는 일본 타이지 마을의 실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왔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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