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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출신이라 지원 부족한 '국가대표' 강한 선수를 도와주는 대학생들

"빨리 메달을 따서 엄마, 아빠를 찾고 싶다"는 강한 선수를 돕기 위해 나선 대학생들이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시사기획 창'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빨리 메달을 따서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는게 꿈이라는 '카바디' 국가대표 선수 강한(19).


하지만 보육원 출신이라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가족이 없고, 비인기 종목인 탓에 늘 지원이 부족해 훈련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그를 최근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을 전공 중인 이진규(27) 씨와 그의 친구들이 돕겠다고 나섰다.


이들은 'SAME COLORS'라는 후드티를 크라우드펀팅 와디즈를 통해 만들어 비인기 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하고자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와디즈


'SAME COLORS'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스포츠 가치를 훼손하는 인종, 성, 장애 등의 차별적인 요소를 없애고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좋은 뜻을 지니고 있다.


이진규 씨와 김회기(연세대 체육교육학), 조성인(홍익대학교 프로덕드 디자인), 김창환(숭실대학교 글로벌 미디어학부) 씨는 'SAME COLORS'라는 후드티 수익의 30%를 강한 선수의 꿈을 후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강한 선수는 "나도 카바디라는 비인기 스포츠를 하면서 조금 소외되는 느낌을 간혹 받는다. (나처럼)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을 후원한다는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내년에 있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또 훌륭한 선수가 돼서 부모님을 빨리 찾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SAMECOLORS KOREA'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한


한편, 태어나자 마자 보육원에 맡겨진 강한 선수는 타고난 신체 조건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낳아주신 부모님에 감사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유명한 선수가 되면 부모님이 자신을 알아보고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운동하고 있다.


강한은 오는 11월 카바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선발돼 출전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강한


"메달 따서 엄마·아빠 찾고 싶다"는 '보육원' 출신 국가대표 강한'카바디' 국가대표인 강한 선수의 남모를 가슴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