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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서 구조된 뒤 자신 '생매장'한 범인 보고도 꼬리 흔든 '사람 바보' 강아지

강아지는 밥 달라고 구걸하는 자신을 땅에 묻어버린 남성을 다시 보고도 여전히 꼬리를 치며 반가워했다.

인사이트FaceBook 'Brave Little Warrior Of Cape Tow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강아지는 밥 달라고 구걸하는 자신을 땅에 묻어버린 남성과 재회하고도 여전히 꼬리를 치며 반가워했다.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뉴스 매체 인디펜던트 온라인(IOL)과 온라인 미디어 리허스워씨, 뉴스너 등 다수 매체는 케이프 타운에 있는 한 중학교 운동장 뒷편에 생매장당했다가 살아난 강아지 릴리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강아지 릴리는 과거 하반신이 마비돼 뒷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다. 


녀석은 중학교 근처에서 구걸하며 삶을 이어갔는데, 해당 학교 교장 마노노 마카펠라(Manono Makhaphela)은 이를 마땅치 않게 여겼다. 


교장은 결국 경비원에게 릴리를 운동장 뒤편에 묻어 죽이라고 지시했다.


인사이트Pet Health Care South Africa


인사이트Mdzananda Animal Clinic


상사의 지시를 어길 수 없었던 경비원 포토멍구(Poto Mfengu)와 마흠부지 네다나(Mkhumbuzi Ncedana)는 릴리를 깊이 1.5m 흙을 파낸 다음 땅에 산 채로 묻었다.


다행히 이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급식소 직원은 곧장 동물보호단체이자 기금인 IFAW에 신고를 했다.


IFAW가 현장에 도착했을 대 릴리는 이미 얼굴만 땅에 내민 채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Brave Little Warrior Of Cape Town'


인사이트IFAW


단체 도움으로 구조된 릴리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릴리는 생매장당했을 때 다친 부위뿐 아니라 원래 성치 않았던 하반신 부위도 침술 치료를 받는 등 몸의 전반적인 치료를 받았다. 


죽기 직전 구조돼 차츰 건강을 회복한 릴리는 이후 자신을 땅에 묻었던 경비원 포토와 마흠부지를 병원에서 재회했다.


두 경비원은 사건 직후 동물 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다. 


릴리는 자신에게 끔찍한 고통을 준 두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갔으며, 꼬리를 흔드는 등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IFAW


인사이트IFAW


멍부는 "릴리가 회복돼 정말 기쁘다. 녀석을 땅에 묻은 뒤 매일 밤 죄책감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금은 잘 알고 있다"고 반성했다. 


멍부는 현재 해당 동물병원에 자원봉사를 다니며 자신이 한 과거 잘못을 뉘우치는 중이다.


한편 릴리는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몸이 회복돼 현재는 네 발로 걷는 데 큰 지장이 없다. 


구조된 후 기자이자 동물병원 이사회 멤버인 남성에게 입양됐으며, 행복한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사이트IFAW


인사이트FaceBook 'Brave Little Warrior Of Cape Town'


사고로 차와 부딪쳐 범퍼에 낀 '강아지' 매달고 고속도로 질주한 여성범퍼에 몸이 낀 강아지 한 마리를 매달고 40km나 달려간 여성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섬'에 버려져 배 들어올 때마다 주인인 줄 알고 뛰어가는 강아지휴가지에서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