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고 싶어"···예고편 대사로 관객 울린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내일 개봉
오는 25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개봉 전부터 심금을 울리는 대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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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컷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오는 25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개봉 전부터 심금을 울리는 대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엽기적인 제목과 달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예고편 속에는 죽음을 앞두고 씩씩한 척 하지만 사실은 두려워하는 여고생 사쿠라의 섬세한 감정이 잘 담겨있다.
반에서 친구 하나 없는 남학생 하루키는 인기 많은 여학생인 사쿠라가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사쿠라는 자신의 비밀을 들키자 하루키에게 의지하며, 그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컷
우정과 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이 쌓이면 쌓일수록 '죽음'과 '이별'이라는 현실이 확 다가와 좌절하는 두 사람.
그러나 사쿠라는 겉으로 누구보다 밝고 씩씩한 척한다.
하루키는 "너 말이야, 정말 죽어?"라는 질문에 "응, 죽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쿠라의 모습이 원망스럽고 안쓰럽다.
진짜 마음과 달리 사쿠라가 "나는 역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내게 남겨진 인생, 네가 돕는걸 허락할게"라며 시답잖은 말을 늘어놓을수록 하루키는 죽을 맛이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컷
'불치병', '죽음'을 앞뒀음에도 담담한 사쿠라의 대사와 모습이 목울대를 건드려 눈을 시리게 만든다.
본인이 슬퍼하면 사쿠라가 더욱 힘들까봐 더 아무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하루키의 모습도 뭉클하다.
'너와 100번째 사랑'을 연출한 츠키카와 쇼(Sho Tsukikawa)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예고편은 현재 수십 만번 재생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개봉한 일본에서 "역대급으로 슬프다"는 평을 받은 만큼,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고 싶다면 올가을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