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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쓰러져 '뇌사'판정 받은 뒤 5명에게 장기 기증한 청년

군 복무 직전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20대 청년이 세상을 떠나기 전 5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줬다.

인사이트한남대학교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입대를 사흘 앞두고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20대 청년이 세상을 떠나기 전 5명에게 새 생명을 나눠줬다.


22일 대전 한남대에 따르면 조형예술학부 융합디자인전공 2학년 유한솔(21) 씨는 지난 14일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유씨는 입대를 앞두고 휴학 중이었으며 이날은 불과 입대 사흘 전이었다.


갑작스러운 뇌혈관 장애로 쓰러진 유씨는 시간이 지나도 깨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은 유씨가 깨어날 수 없다고 판정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누구보다 건강했던 외동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갑자기 쓰러지자 유씨 부모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 듯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유씨를 떠나보내 줘야 했다. 평소 착한 삶을 살기 위해 애썼던 '청년 유한솔'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쓰러진 지 닷새가 지난 19일, 유씨는 이름도 모르는 환자 5명에게 장기와 함께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인사이트한남대학교


유씨의 친구들은 그렇게 떠난 친구의 사진에 못다한 이야기를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버지 유차현씨는 "어린 나이의 아들을 그냥 보내주기가 너무 아쉬워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한솔이의 장기가 다섯 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여전히 움직이고 있는 생각에 안도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한남대학교


죽으면 자신의 '머리' 연구에 써 달라며 기증 약속한 '루게릭' 앓는 여대생한 명문대 여대생이 희귀병 치료법 개발 연구를 위해 자신의 뇌를 기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