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서 2월에 태어난 남성은 담배 '절대' 피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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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태어난 계절에 따라 남성의 폐 기능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지난 19일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와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박이내 교수 공동연구팀은 '출생 계절과 성은 생애 초기 인자로서 성인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흡기 질환 유무와 상관없이 비뇨기과 관련 수술을 위해 수술 전 폐 기능 검사를 받은 1,008명의 남녀 환자(남자 530명, 여자 478명)를 대상으로 출생 계절과 폐 기능 검사 결과와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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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겨울(12월~2월)에 태어난 사람과 다른 계절(3월~11월)에 태어난 사람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태어난 계절에 따라 남성의 성인기 폐 기능 정도가 다른 것은 물론 겨울에 태어난 남성은 다른 남성에 비해 성인기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 태어난 남성의 강제 폐활량과 1초간 강제 호기량, 1초간 강제 호기량 예측치가 다른 계절에 태어난 남성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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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폐활량은 의도적으로 공기를 들여 마신 후 최대한 힘껏 내뱉은 공기의 양을 말하며, 1초간 강제 호기량은 1초 동안 억지로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최대량을 뜻한다.

또 담배에 의한 폐 손상 역시 겨울에 태어난 남성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겨울에 태어난 남성이 흡연을 할 경우 폐 기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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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출생 계절과 폐 기능의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남성의 경우 폐 기능이 계절적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출생 계절이 생애 초기 인자로 두고 폐 기능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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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