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월 1만원" 택배 기사에 '택배 통행료' 받는 대전의 한 아파트

대전의 한 아파트가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기사들에게 '아파트 통행료'를 내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가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기사들에게 '아파트 통행료'를 내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SBS 뉴스에 따르면 대전의 한 아파트가 물건을 배달하는 택배 기사들에게 매달 1만원씩 받고 단지 내에 출입할 수 있는 카드키를 대여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는 51개 동, 약 4천 세대가 사는 대규모 아파트다.


해당 아파트는 8년 전 방법 출입문을 설치했는데, 이때부터 택배 기사들에게 카드키를 대여해주고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택배 기사들은 최초 카드키를 빌릴 때 보증금 형식으로 5만원을 내고 별도로 매달 1만원씩 사용료를 냈다.


또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카드키를 받는 택배 기사들에게 서약서를 쓰게 했다. 서약서에는 카드를 분실하면 관리소에서 발급한 전체 카드키 150매의 교체 비용을 변상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카드키가 없으면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해 택배 기사들은 어쩔 수 없이 매달 통행료를 내고 있는 상황.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택배 기사가 물건을 하나 배달할 때 얻는 이익은 500원 정도로 이들에게 통행료 1만원은 매우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 택배 기사는 "택배 하나에 5백원~6백원 번다. 10개 배달해도 5천원~6천원이다. 최저 시급도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좌) MBC '뉴스데스크', (우)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논란이 일자 해당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택배 기사들이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하는 만큼 전기료를 부담시킨 거라고 설명했다.


관리 사무소 관계자는 "일반 입주민들도 승강기를 사용하고, 1층 현관 같은 경우도 자동문이다"며 "전기료를 입주민이 부담하는 것처럼 택배 기사들도 부담하게 했다"고 말했다.


택배기사 남편 대신해 아내가 전하는 5가지 '부탁의 말'자신을 택배기사의 아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일부 몰상식한 고객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 남편을 대신해 5가지 부탁의 말을 남겼다.


김지현 기자 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