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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집 앞에서 "MB구속" 1인 시위벌이는 시민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 커다란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좌) 적폐청산거제지역위원회,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 커다란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피켓은 각각 다르지만 'MB 구속'이라는 키워드는 동일하다.


'MB'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문 이름(Lee Myung-bak)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다.


시민들은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비리, 방산비리,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 블랙리스트 운영 등 이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서울의 소리'


현재 이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국정원과 군 등을 동원해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당시 국정원이 보수단체를 활용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운동과 국제적 인권상인 '라프토상' 취소 청원을 공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국정원 적폐청산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 등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0년 3월 김 전 대통령의 라프토상 취소 공작 계획을 당시 원세훈 원장 등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해당 사실을 원 전 원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종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이전에 제기된 의혹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자발적인 모임을 조직해 매일 이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시민 언론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이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영산강에서 떠온 녹조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서울의 소리'


백 대표는 "이명박이 만든 4대강에 가서 보니까 모조리 강이 썩었다"라며 "1급 청정수라고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다스에 대해서도 "지분이 없다고 하더니 아들이 대표를 물려받았다"라며 호통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와 같은 시위와 의혹 해명 요구에 대해 "근거 없는 소리"라며 일축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이명박'


이 전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인사를 겸해 "(문재인 정부가)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 1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0%는 최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의혹 조사에 대해 '적폐청산'이라고 답했다. 


국민 78% "'댓글 조작·블랙리스트' 의혹 MB 수사해야"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B 의혹 파헤치는 JTBC, "MB 아들, '다스' 알짜 공장 대표 됐다"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이 중국 '다스' 공장 몇 곳의 대표가 됐다는 사실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