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 못하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5가지 특징

tvN 'SNL'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분하다. 지금은 반박의 말들이 끊임없이 떠오르는데 그때는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됐을까.

인생을 살면서 문득 타인과 싸움의 불길이 치솟을 때면 '말싸움'에 약한 이들은 마음과 다르게 반응하는 몸뚱이 때문에 황당함을 겪곤 한다.

말 한마디 못하고 '어버버'하는 사이 말싸움에서 밀린 나는 괜한 분노가 끓어오르며 혼자가 됐을 때야 비로소 논리 정연한 반박의 말들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온다.

다시 한번 말싸움을 벌인다면 누구보다 '잘' 싸울 수 있는데 당하기만 했던 자신에게 '답답함'이 솟구쳐 오른다.

말싸움 못 하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웃픈(?) 증상들을 소개한다. 나는 그때 또 이렇게 당했다.

1. 분명 화가 났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고인다

tvN 'SNL'

나는 지금 전혀 슬프지가 않은데 왜 주책맞게 눈에선 눈물이 흐르는 걸까. 뭔가 벌써부터 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상황이 너무 싫기만 하다.

2. 반박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지고 사고 회로가 멈춰선다

tvN 'SNL'

수만가지 원인을 갖다 대며 나를 설득하려는 상대에게 제대로 반박하고 싶은데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사고 회로가 멈춰선다.

나도 말하고 싶은 게 많은데 왜 처음 생각했던 말들도 완전히 사라져버린 걸까.

3. 강해 보이고 싶은데 목소리가 '파르르' 떨려온다

tvN '초인시대'

분한 마음에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려온다. 참다 참다 간신히 내뱉은 한마디도 '삑사리'에 진한 떨림이 느껴진다.

차분한 목소리로 오목조목 따져 드는 상대방에게 더 당황해 쓸데없이 큰소리만 버럭 지르고 만다.

4. 1분 전 했던 말도 기억나지 않아 '버벅'거린다

tvN 'SNL'

방금 했던 말이랑 앞뒤가 안 맞는 '아무 말 대잔치'가 펼쳐진다. '아까는 아니라며'라고 받아치는 상대방에게 지기 싫어 '내가 언제'라는 막무가내 논리가 이어진다.

상대방 코웃음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조차도 헤매는 논리에 '창피함'이 물밀듯 밀려온다.

5. 싸움이 끝난 뒤에야 '하고 싶던' 말들이 떠오른다

tvN 'SNL'

상대방이 내게 했던 주장에 대응하는 반박의 말들이 이제야 끊임없이 튀어나온다.

'그때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라는 분한 마음에 절로 '이불킥'이 가해진다.

'권태기'에 빠진 그녀를 이별하게 만드는 6가지 말연인이라면 누구나 겪는다는 '권태기'에는 금지어가 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