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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당할 뻔한 유기견 찾아 목숨 구해준 서울시 동사무소 직원

주인을 잃고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유기견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덕분에 주인을 찾았다.

인사이트양천구청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주인을 잃고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유기견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 덕분에 주인을 찾았다.


19일 서울시와 양천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양천구청 당직실로 유기견이 며칠째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주민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민원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청 당직실 직원들은 유기견을 포획했고 유기견 처리 매뉴얼에 따라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당직직원 감사담당관 서모 주무관은 찜찜한 기분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발견된 유기견 몸에 상처가 없고 건강한데다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등 사람을 잘 따라 누군가 잃어버린 반려견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서 주무관은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겨진 동물들이 10일 공고기간 안에 분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에 처해진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양천구에서 운영 중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업무 담당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도움을 구했다.


'찾동' 직원이 양천구 신정4동에 거주하는 김모씨 반려견인 순풍이와 닮았다는 사실을 확인해줬고 덕분에 안락사 당할 뻔했던 유기견은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가 있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주인을 잃고 안락사 당할 위기에 놓였던 유기견이 주인을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서울시가 운영 중인 '찾동' 서비스 덕분이다.


일명 '찾동'이라고 부르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서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행정복지서비스다.


시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인 '찾동'은 전담 공무원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준다.


서울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소외나 차별없이 동주민센터와 소통하고 행정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나만의 찾동 공무원'을 운영 중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찾동'은 서울시 복지포털 홈페이지에 접속해 현재 거주 중에 있는 집 주소만 입력하면 나만의 전담 공무원 이름과 직통 전화번호까지 바로 조회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찾동'은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우리동네주무관 등 현장의 복지 인력이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복지 전달체계를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시와 자치구, 동주민센터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꾸준히 소통하여 역할을 분담하고 민간기관과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진정한 협치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우수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짦은 기간 내 '찾동'이 이와 같은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의 과감한 기반 투자에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서울시는 현장 인력과 현장 방문차량을 확대해 찾아오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찾동' 서비스를 통해 잃어버린 반려견을 되찾은 견주 김씨는 "순풍이를 찾기 위해 경찰서 등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대답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보지 못하는 줄 알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김기식 양천구 감사담당관은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 실천을 통해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다짐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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