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파일럿도 인정한 '빨간 마후라'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빨간 마후라'로 변신했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빨간 마후라'로 변신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에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와 독자적인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이용해 위협하고 있는 시기에 독자적인 방위 태세를 갖춰 주변국의 도움 없이 '책임 국방'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라며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 방위산업도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많은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공군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관람했다.
전시회를 둘러본 뒤 문 대통령은 멋진 시험비행을 선보인 블랙이글 조종사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이후에는 양복 상의를 벗고 공군 점퍼를 걸친 뒤 공군 파일럿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와 선글라스를 낀 채 블랙이글 조종석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조종석에 앉아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에어쇼를 펼친 단원들에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고 칭찬하면서 대통령 시계를 직접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