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친이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부모님께 알린다고 협박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결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게 찾아가 성폭행을 한 뒤 협박까지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청주지법 형사11부는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9) 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기도 했다.

최근 남성 A씨는 3년간 교제하던 여자친구 B(23) 씨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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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이별 통보를 한 후 A씨를 만나 주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지난 6월 12일 갑작스레 B씨를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A씨는 "다시 만나 주지 않으면 이 사실을 네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B씨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가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고려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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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폭력을 포함한 국내 데이트 폭력 발생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데이트 폭력 피의자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에 적발된 피의자만 2014년 6천 675명, 2015년 7천 692명, 지난해 8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추세에 따르면 올해 데이트 폭력 사범은 1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라 어느 때보다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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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