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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살해 피해여중생 어머니가 실종신고하는 동안 '딴청' 피우는 경찰 (영상)

이영학에게 살해된 여중생의 어머니가 신고를 하던 옆에서 휴대폰을 하며 딴청을 피우는 경찰의 모습이 지구대 CCTV에 포착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이영학 살해 사건'과 관련 경찰의 미흡한 초동 대처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처음 실종신고 당시 경찰이 '딴청' 피우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된 지구대 CCTV이 공개돼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 30분께 피해자 A양의 부모는 "친구를 만나겠다며 집을 나선 딸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처음 신고 전화를 했다.


112에 실종 신고 전화 후 어머니는 직접 경찰 지구대를 찾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공개된 CCTV 영상 속, 지구대 안으로 들어온 어머니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당초 설명했던 것처럼 실제로 경찰 앞에서 여러 차례 이영학의 딸 이모양과 통화까지 하며 딸의 마지막 행방을 알린다.


경찰은 "이때 A양 부모가 통화하긴 했지만, 지구대 안이 너무 시끄러워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정작 CCTV 영상에선 다른 민원인이라곤 4명뿐이고 전체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별다른 소란 장면을 찾아볼 수 없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오히려 한 경찰은 A양의 어머니 옆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A양의 어머니가 지구대에 머무는 40분가량 동안, 경찰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는 모양새다.


경찰의 거짓 해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은 그동안 "A양의 부모가 딸이 휴대폰을 종종 끄곤 했다고 말해 사건 초기 단순 가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그러나 A양의 부모가 112에 신고했을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A양의 부모는 "(딸이) 휴대전화가 꺼진 채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 말했다.


A양은 실종 신고 이후에도 13시간 정도 살아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 파악됐다.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하지만 않았더라도 A양이 집에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자체 감찰에 나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피의자 이영학은 과거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어금니 아빠'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그는 희소병을 앓고 있던 와중에도 같은 희소병 환자인 딸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의 관심과 후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 씨의 범행 사실이 발각됨에 따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YouTube 'TVCHOSUN 뉴스'


경찰 "이영학, 아내에게 '도넘은' 끔찍한 성적 학대 영상 확보"'어금니 아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내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이영학의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