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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없는 자신 10년간 돌봐준 남성에게 몰래 '유산 8억' 남긴 할머니

10년동안 옆집 할머니에게 매일 밥을 지어주며 정성껏 모신 남성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인사이트Buzzbooklet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홀로 외롭게 지내던 할머니를 정성껏 돌본 남성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버즈북렛은 10년동안 옆집 할머니에게 매일 밥을 지어주며 정성껏 모신 남성 유남(劉楠)에 대해 전했다.


사는 곳이 알려지지 않은 유남은 동네에서 슈퍼마켓을 조그맣게 열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옆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집앞에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유남은 구급차를 부른 뒤 할머니를 병원까지 데려갔다. 뼈가 많이 약해져있던 할머니는 깁스를 해야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당시 할머니는 혼자 폐품을 주워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넘어지는 바람에 일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았다.


할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앞으로 어떻게 먹고사냐"며 염려했고 유남은 "자식들이 보살펴 주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아들은 이미 암에 걸려 죽어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 외롭게 지내던 유남은 할머니를 정성껏 돌봐드리기로 결심했다.


유남은 매일 할머니에게 밥을 지어 가져다주고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항상 관심을 기울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할머니는 유남에게 고마워 돈을 주려고 했지만 유남은 매번 이를 거절했다.


유남은 결혼 해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나서도 할머니를 자신의 가족처럼 돌봤다.


이후 할머니는 잠을 자던 중 80세의 나이에 노화로 숨졌다. 유남과 유남의 가족들은 할머니의 장례식까지 정성스레 치렀다.


그때 변호사가 찾아와 유남에게 할머니의 유언장을 건넸다. 그곳에는 할머니가 자신의 집과 모든 재산을 유남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유남은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할머니의 집을 정리하다 수많은 골동품들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청나라 말기 화가가 그린 그림을 포함한 할머니의 골동품들은 무려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5천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수중에 큰 돈을 넣게 될 기회였지만, 유남은 할머니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기부했다.


유남은 "어떤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고 이야기한다"며 "그래도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를 돌본 일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지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며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생계 어려운 딸 위해 '폐지' 주우러 다니는 '허리 굽은' 할머니자식들을 다 키운 후에도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의 영상이 공개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