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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덩어리 팝콘·오징어로 사기 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대형극장에서 파는 팝콘, 오징어구이, 나쵸 등 먹거리의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대형 극장에서 파는 팝콘, 오징어 구이, 나쵸 등 먹거리의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은 식약처와 서울시에서 받은 '대형 극장 자율 영양표시 현황' 자료와 '영화관 판매 간식 81개 제품에 대한 수거 및 검사 실험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열량, 나트륨, 당류 등 실제 함유량(측정값)은 영양성분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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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A식품의 나트륨 표시량이 100mg일 경우 실제 측정한 함유량이 120mg을 넘어선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 의원이 확인한 결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 3곳에서 파는 간식 중에서 나트륨의 허용오차를 넘어선 제품은 총 24개, 당류의 허용오차를 벗어난 제품은 총 23개에 달했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표시량의 약 9배에 달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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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의 '즉석구이 오징어 가문어'(총 3개 샘플)의 경우 표시량의 8.8배, 4.9배, 3.9배에 달하는 당이 함유돼 있었다.


메가박스의 '치즈팝콘-L'(1개 샘플)은 표시량의 2.5배, CGV '고소팝콘-L(총 3개 샘플)'은 표시량의 1.7∼1.8배에 달하는 나트륨이 함유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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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의원은 "영화관 먹거리는 상영시간 등에 쫓겨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만큼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대형 극장 업체가 오히려 졸속으로 만든 영양성분 표시 값으로 국민의 건강과 먹거리 안전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업계 자율에 맡겨 온 영양성분 표시 제도의 존재 이유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며 "업계의 자성은 물론 식품당국의 철저한 반성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하다고 강조했다.


영화관서 먹은 '팝콘 세트' 당분 함량 '각설탕 60개'…"설탕 폭탄"영화관을 가면 꼭 먹게 되는 '팝콘 세트(팝콘 1개+탄산 음료 2잔)'에 각설탕 60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