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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죽이려고 '화염방사기' 썼다가 집 태워 먹은 남성

평소 벌레를 너무나도 싫어했던 남성은 집에 나타난 거미 한 마리를 죽이려다가 온 집안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Mai Magdy', (우) KVOA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라는 말이 있다.


눈엣가시를 없애려다가 그것이 초래할 위험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는 뜻의 속담이다.


그런데 말 그대로 벌레를 잡으려고 날뛰다 집을 홀랑 태워 먹은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다.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거대 거미와 치열한 혈투를 벌이다 화재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Imgur, (우) Instagram 'rabbitrvt'


미국 애리조나(Arizona)에 사는 익명의 남성은 지난 17일 밤, 집에서 거대 거미와 조우했다.


평소 벌레, 곤충 등 다리와 털이 많은 생명체를 혐오했던 남성. 난데없이 집에 나타난 거미를 보고 기겁해 온 집안을 날뛰기 시작했다.


거미를 본 이상 편히 잠을 잘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벌레에 대한 모든 증오와 복수심을 담아 거미를 소탕하기로 결심했다.


이에 집에 있던 소형 화염방사기를 꺼내 들었고, 거미를 향해 마구 분사했다.


거미는 뜨거운 열기를 피해 이리저리 집안을 누볐다. 남성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거미를 쫓으며 불꽃을 뿜었다.


인사이트KVOA


정신없이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던 그는 어느샌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주변을 살펴봤는데, 집에 불이 붙은 것이었다.


남성은 화들짝 놀라 화재신고를 했고, 급히 현장으로 투입된 소방관 20여명은 약 12분 동안 화재진압에 나섰다.


소방관들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집이 전소하지는 않았지만 집안의 상당 부분이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거미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기분이다"라며 "정말 잡고 싶었다. 온 세상의 벌레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4년에도 미국 시애틀에 사는 한 남성이 거미를 잡으려고 스프레이에 불을 붙이다가 대형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배낭여행 중 '이 벌레' 발견한다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풍토병의 일종인 '샤가스병'을 유발할 수 있는 '키싱 버그'를 발견한다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한다.


손톱에 곤충을 '박제'하는 충격적인 네일아트가 유행하고 있다보기만 해도 충격적인 비주얼의 '벌레' 네일아트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다.


끈질기게 버티는 가을철 모기 '2만 6천마리' 대량 학살한 남성이상 현상처럼 모기의 개체 수가 급증해 문제가 심각해지자 한 남성이 직접 나서 '모기 대학살'을 자행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