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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먹여 살리려 학교 포기하고 '정육점' 물려받은 여성

어려운 형편인 가족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든 여성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인사이트Charlene Chang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손녀를 볼 때마다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가족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든 여성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월(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플레어는 타이페이 동그마 시장의 아이돌로 통하는 여성을 소개했다.


할머니와 아버지를 비롯 다른 가족들처럼 정육일에 뛰어든 그녀의 이름은 샬렌 챙(Charlene Chang)이다. 


본래 후젠 카톨릭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그녀는 가족의 사정이 경제적으로 점점 나빠지자 결단을 내렸다.


인사이트Charlene Chang 


할머니를 따라 가업인 정육점에서 일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 그녀는 시장에서 일을 배워가고 있다.


환풍기 없이 고기 냄새로 꽉 찬 공간에서 일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가 이 곳에서 일하시는 걸 지켜봤다"며 굳이 다른 일터를 고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전통 시장은 샬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활기를 띄었다.


인사이트Charlene Chang 


샬렌은 "아주머니나 할머니 손님들이 와서 중매를 서주겠다고 하고, 어떤 남자는 번호를 따려면 고기를 얼마나 사면 되냐고 묻기도 했다"고 웃었다.


사람들이 모두 샬렌을 반기는 분위기지만 그녀의 아버지만은 걱정이 크다. 아버지는 샬렌이 혹여라도 다칠까봐 아직까지 뼈가 단단한 부위는 썰지 못하게 한다.


아버지는 "정육 일이 아무래도 힘이 약한 여자에게는 힘들테지만 딸은 내색하지 않는다" 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표출했다.


한편 지난 8월 한국에서도 어머니와 가업을 위해 지리산으로 향한 여성이 소개됐었다.


인사이트Charlene Chang 


이화여대 졸업 후 외국계 회사에 몸을 담았던 이유민 씨는 어머니의 꿈을 돕기 위해 '청강원'의 실장이 되었다.


그녀는 "사람들을 이롭게 하려는 어머니 뜻에 감명을 받아 선택하게 된 길" 이라고 말했다.


가족을 위해 이른 나이에 기꺼이 한 몸 던진 사람들을 향해 칭찬과 응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뇌물 안 받고 저녁에 쓰레기 주우며 가족 부양하는 '청렴' 경찰 아빠남들의 조롱에도 신념을 지키고, 청렴하게 살아가는 교통경찰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